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풍류순성’은 27일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개최되며, 한양도성의 낙산구간을 거닐며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성곽길 걷기 프로그램이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에 이르는 낙산구간은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듯이 가볍게 걷기에 제격인 성곽길이다. 낙산구간을 거닐다 보면 마을 공동체 활동으로 유명한 장수마을과 예술가들의 외벽 그림으로 유명한 이화마을 등 성곽마을의 고즈넉한 자태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번 ‘풍류순성’ 행사는 지역예술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해설사의 안내로 한양도성을 걷다 보면 청년 전통예술가들로 구성된 ‘씽긋’의 단원들이 풀숲과 성벽 앞에서 대금, 아쟁, 해금 등을 연주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연주와 더불어 전통 복식을 차려 입고 성곽길을 걸어 다니는 재현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어서 아이들의 전통문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풍류순성’은 문화유산을 예술가들과 함께 힐링하는 문화예술체험, 도시생활 감성치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기획의도에 걸맞게 지역 예술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예술가들에게 지속 가능한 활동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풍류순성은 예술가들이 살아남기 척박한 환경 속에서 문화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시민예술체험의 장을 만들고 지역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성곽길을 산책하듯 걸으면서 문화와 예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풍류순성’ 행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한양도성문화제 사무국이나 위즈돔 풍류순성 페이지(www.wisdo.me/8895)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