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원액기 판매는 추석 이후 70%, 주서기 판매는 16배 증가했다. 옥션의 9월 넷째주(22~28일)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곶감 걸이’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G마켓에서도 이달 10∼28일 주서기 판매가 108% 늘고 용량 1ℓ 미만의 미니 믹서기 판매는 147% 증가했다. 채소ㆍ과일 등을 말려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식품건조기 판매는 304%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 과일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과일을 대량 구매한 뒤 말려서 간식으로 먹거나 냉동 보관했다가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옥션에 따르면 추석 이후부터 9월 말까지(9월 10일∼28일) 국내산 과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올해 과일이 풍작인데다 이른 추석으로 선물 수요까지 줄어들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철을 맞은 감은 예년보다 평균 20% 싼 가격대에 팔리면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25% 급증했다.
사과와 감귤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15%와 50% 증가했고, 딸기와 블루베리는 각각 95%, 무화과와 오미자도 90% 늘었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원액기와 주서기는 주로 찬 음료를 많이 마시는 여름철에 특수를 누리기 때문에 가을에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과일은 다양하게 가공해 오래 두고 먹을 방법이 있기 때문에 옥션에서도 특가 이벤트를 펼쳐 농가의 시름을 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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