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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사용자 생활 엿보기 자제하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전세계에 13억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사용자 행태 연구에 대한 내부 승인 절차를강화하겠다는 방침을 2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원들에 관한 연구를 실시할 때 고위 관리자들이 내부 검토를 실시하는 과정을 강화하겠다는 것. 외부 전문가들과 상의해 내부 검토를 위한 기준을 마련해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연구가 ‘매우 개인적인 주제’에 관한 것이거나 특정한 집단에 관한 것일 경우에는 각별히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구를 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대응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페이스북 코어 데이터 사이언스 팀의 애덤 크레이머 등은 페이스북 사용자 69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사회관계망을 통한 대규모 감정 전염의 실험적 증거’라는 제목의 논문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해 ‘사람들의 감정을 조작하는 실험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이번 ‘승인 절차 강화’ 발표에 대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내부 검토 절차를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외부 기관이나 외부 인사가 이를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아닌데다가 기준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

또 이런 실험이나 연구를 할 때 대상이 된 사용자들에게 허락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본질적으로 보아 페이스북이 보내는 메시지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믿어 달라, 더 잘 할 것을 약속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비판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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