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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6개월…10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새 6개월이 흘렀다. 봄에서 여름으로, 또 가을로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여태 희생자 10명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4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침몰했다. 당시 이 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탑승객 476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294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생존자 수는 172명이었다.

16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세월호 침몰 현장엔 민ㆍ관ㆍ군 함정 2만1585척, 항공기 2924대가 투입됐다. 수중 수색을 위해 잠수요원은 연인원 5만7700여명이 동원됐다. 직접 물 속으로 뛰어든 인원은 5668명으로 투입 횟수는 2839회에 달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 10명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7월18일 세월호 조리원 이모(56ㆍ여) 씨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실종자 수는 여전히 ‘10’이란 두 자리 숫자에 머물러 있다.

또 참사 반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수색은 100%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사고지점 유속이 워낙 빠른데다 침몰선박 규모가 크고 일부 선실은 붕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직 수색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선실도 3곳이다.

침몰 사고 이후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았다. 세월호 희생자 고 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 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6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비방이나 모욕도 도를 넘어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언비어 유포ㆍ악성댓글로 총 189명이 사법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명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행위 등으로 구속됐다.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자ㆍ유족 등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행위 등으로 3명이 구속되고 174명이 불구속 기소 처리됐다. 12명은 기소 중지 처분됐다.

사건유형별로는 희생자 유족을 ‘선동꾼’, ‘종북 빨갱이’ 등으로 빗대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명예훼손ㆍ모욕이 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희생자 성적모욕이 12건(구속 1명), 수색 구조 관련 허위사실 유포 14건(구속 1명), 생존자 사칭 및 성금 사기 등 5건(구속 1명)으로 나타났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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