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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CCTV 120여 대 살펴보니 4개월 간…‘섬뜩’
[헤럴드경제] 조선족을 고용해 장기간 송사로 감정이 나빠진 상대방을 청부살해한 중소 건설사 대표와 공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무술인 출신의 조선족 김모(50) 씨와 S건설업체 사장 이모(54) 씨, 브로커 이모(58)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장은 브로커 이 씨와 조선족 김 씨에게 자신의 소송 상대방인 K건설업체 경모 사장(59)을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CCTV 총 120여 대를 정밀 감식해 3월 3일부터 범행 당일까지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계속 배회하던 김 씨를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사장은 살해당한 경 사장과 2006년 7월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가 사업비 5억 원을 놓고 4년 동안 소송을 벌였다. 이 사장이 토지매입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가 매입을 다 하지 못해 계약이 파기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

이 사장은 그동안 들어간 사업비 5억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벌여 1심에선 승소해 돈을 받아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소했다. 이 사장은 경 사장에게 5억 원을 돌려주지 않다가 경 사장으로부터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당했다.

결국 이 사장은 브로커 이 씨에게 “보내버릴 사람이 있는데 4000만 원을 줄 테니 사람을 알아봐 달라”며 경 사장을 살해해달라고 청탁했다.

이에 이 씨는 수원 지역 ‘세계 무에타이·킥복싱 연맹’ 이사를 지내면서 중국에서 체육 관련 행사로 알게 된 중국 연변 공수도협회장 김 씨에게 이중청부 형태로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씨는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사건은 지난 2010년 개봉한 한국영화 ‘황해’의 내용과 닮은 꼴로 눈길을 끈다. 영화는 청부 살인을 의뢰받고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 동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영화 ‘황해’ 실사판이네”,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현실이 영화보다 더 끔찍하다”,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충격적이다. 그깟 돈이 뭐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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