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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가격도 뚝뚝…4년래 최저치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서민용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의 판매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거듭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셰일가스 기반의 LPG 생산량이 늘어나고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LPG 성수기인 동절기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LPG충전소의 자동차부탄 평균가격은 리터당 983.58원을 기록했다. 2010년12월31일(975.38원) 이후 3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LPG가격은 지난달 2일 리터당 1000원선이 붕괴돼 998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980원대까지 내려왔다.

서민 가정의 취사와 난방용 연료, 택시차량 연료로 많이 쓰이는 LPG 가격은 2009년까지만해도 리터당 700~800원대를 맴돌았으나, 2010년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2011년 이후로는 1000~1100원대에서 오르내렸다. LPG는 가격이 오르면서 경쟁 연료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수요가 줄어왔다. 


국내 충전소 LPG가격 하락세는 국제 LPG가격을 결정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매월 시장 기준 가격을 하향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아람코는 최근 국내 LPG수입사에 공급하는 11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1톤당 610달러, 부탄은 600달러로 조정해 통보했다. 이는 전달보다 프로판은 125달러, 부탄은 165달러 내려간 가격이다. 보통 LPG가격은 성수기인 동절기에 가격이 오르는데 이처럼 초겨울에 가격이 급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면서 셰일가스 기반의 LPG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도 셰일가스 기반 LPG 생산량이 증가하면 LPG가격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격이 안정화되면 LPG 수요도 차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석유제품의 하나인 LPG가격도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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