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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류중일 감독의 ‘하자 리더십’ 배우자”
“보스는 해라, 리더는 먼저 움직이는 사람”…사내 공식 블로그 통해 승리요인 소개


삼성그룹이 전무후무한 한국 프로야구 통합 4연패(連覇)를 달성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하자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샤오미 등의 공세로 중국 등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며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 감독은 마무리 오승환의 이탈과 주전들의 잇단 부상 속에 취임 이후 첫 5연패(連敗)에 빠지며 2위 넥센에 겨우 반 게임 차로 정규리그를 우승하는 등 위기을 겪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넥센을 4승2패로 꺾었다.

삼성 공식 블로그 ‘삼성이야기’는 최근 ‘야통(野統ㆍ류 감독의 별명, ‘야구 대통령’의 준말)의 리더십, 그것이 궁금하다’는 제목으로 류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삼성 직원이 직접 취재해 그룹 안팎에 공유하는 ‘삼성이야기’ 기사는 일반인도 많이 열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에서 류 감독은 “보스와 리더는 차이가 있다”며 “보스는 ‘해라’이고, 리더는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는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라며 “선수를 어떻게 움직이게 할까 고민한다. 야구장을 일찍 나오는 등 먼저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면 코치도, 선수도 일찍 나와 경기를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취임 후 3년간 내세웠던 ‘형님 리더십’을 ‘엄마 리더십’으로 바꿨다며 “엄마는 포근하고 가깝지만 때로 무서운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코치들에게 이야기하고 선수들에게 일일이 지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감독, 즉 리더의 역할은 지시보다는 선수들이 실력을 100% 발휘할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 기용 철학에 대해 ”선수를 믿는 편이다. 잘 하는 선수는 언젠가 빛을 발한다”며 계속 기용한 끝에 올 시즌 ‘3할 타율ㆍ30홈런’으로 부활한 ‘국민타자’ 이승엽의 예를 들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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