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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한 남자 화장실 도촬사건
연대 송도캠퍼스 기숙사서 몰카…학교측 “공개시 민사소송” 경고문


대학 기숙사 내 남성 공용 화장실에서 남학생이 ‘도둑촬영(도촬)’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세연넷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 국제캠퍼스의 기숙사 남성 공용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남학생이 누군가에게 몰래 촬영을 당했다.

피해 학생은 즉각 이 사실을 학교에 알렸다.

학교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아들이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고 있다’고 했다”며 “다만 범인의 장래를 생각해 경찰 수사는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범인이 몰래 촬영한 사진이 퍼져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엘리베이터 등 범인이 볼 수 있는 장소 등에 ‘화장실 몰래카메라 촬영 사건이 접수됐다’며 경고문을 붙이는 등 조치를 취했다. 경고문을 통해 “학교 당국이 범행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고, 범인이 촬영분을 공개할 시에는 형사소송과 더불어 강력한 민사소송을 걸 것”이라며 사진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실제 CCTV를 확인했냐는 질문에는 경고문과 달리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아직 범인이 나타나거나, 피해 학생에 사과를 구하는 등의 일도 없었다고 했다. 

서지혜ㆍ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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