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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천사, ‘사랑의 온도탑’에 1000만원 기부
-광화문광장 사랑의온도탑 ‘나눔우체통’에서 4일 발견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 광화문광장 ‘사랑의온도탑’에 익명의 기부자가 현금 1000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간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봉투는 사랑의온도탑 뒷면 포토존에 세워진 ‘나눔우체통’ 안에서 이날 오전 발견됐다. 봉투에는 아무런 글씨도 적혀 있지 않았고, 편지나 쪽지 등도 없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100장 묶음 2개가 들어있었다.

(사진) 우체통에서 4일 발견된 익명의 기부금

나눔우체통은 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집중모금 기간 동안 사랑의온도탑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것이다.

비치된 엽서에 나눔에 관한 메시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공동모금회가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

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0일 사랑의온도탑을 세운 뒤 보름째를 맞아 엽서를 수거하기 위해 나눔우체통을 처음 개봉했다가 기부금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가 지난달 29일 작성된 엽서의 바로 아래 놓인 것으로 미뤄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달 20~29일 사이 봉투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이름 모를 기부자의 고마운 뜻을 헤아려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소중히 사용하겠다”며 “이 따뜻한 소식이 더 많은 국민들의 이웃사랑 기부로 이어져 추위를 훈훈하게 녹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가 매년 진행하는 연말연시 모금캠페인 기간 중 익명 기부는 전국 곳곳에서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나 사랑의온도탑 시설에 기부금을 놓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는 ‘대구 키다리 아저씨’라 불리는 60대 남성이 1억2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했고, 14년 째 익명으로 기부해온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또 4900여만원을 주민센터 앞에 놓고 사라졌다. 또 경기 하남시에서는 40대 남성이 1000만원을 손 편지와 함께 익명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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