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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만장일치’ 업체 교체 결정…경비원 78명은?
[헤럴드경제]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용역 업체를 바꾸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압구정동 S 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자 대표 회의를 열어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중 대다수가 직업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19∼20일 전원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상태다.

입주자대표회에선 최근 경비원 분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경비원을 취약한 장소에 배치한 것도 경비업체가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비원 분신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관리부실 등의 이유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건비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그보다는 먹지 못할 물건을 던졌다는 등 주장만 이어질 뿐 개인적으로 딱한 사정의 경비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항상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을 나눴던 주민들의 선행에 대해선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데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이 크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3000만 원 가까이를 모금해 유족에게 전달했지만 이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용역업체를 바꾸는 경우에도 기존 경비원들의 고용을 승계해주던 관행이 있지만, 그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면 현재 일하고 있는 70여 명의 경비원들의 해고는 확정될 수 밖에 없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그래도 이 시점에 업체를 바꿔야 하나”,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의 우울증 운운하는 건 황당하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들 고용승계 보장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경비원들은 지난달 28일 파업을 결의한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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