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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연령 76세…우리가 공원지킴이”
도봉구 경로당 어르신들 참여…공원청소·화초 가꾸기 등 나서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공원관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창1동 주공아파트 3단지 경로당 어른신들 16명은 매일 동네 공원 청소와 화초가꾸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은 78세, 최고령 어르신은 85세로 자발적으로 매일 2명씩 교대하며 평일은 물론 토ㆍ일요일에도 빠짐없이 오전 10시부터 30분 동안 동네 공원 청소와 들꽃 관리 등 순수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경로당 어르신들께서 순수 자원봉사로 관리하고 있는 공원 ‘들꽃향기원’은 지난 10월 31일 시비 3억7600만원을 들여, 창1동 산144번지에 개장한 곳이다. 9500㎡ 규모로 사계절 들꽃 80종, 작은 연못, 전망데크, 야외 카페, 잣나무 숲길 등이 조성돼 있다.


공원 개장 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구청 관계자는 주공아파트 3단지 경로당 안원병 회장 및 회원들과 고민을 의논했고, 이야기를 듣던 어르신들은 누구랄거 없이 자발적으로 공원 관리를 하겠다고 선뜻 제의를 받아주었다.

11월 4일부터 어르신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짐없이 매일 공원 청소와 들꽃 관리를 하고 있다.

창1동 주민센터에서 제공한 지정된 조끼를 입고, 공원 내 청소용품 창고에서 빗자루, 집게, 쓰레기 수거용 봉투를 챙겨 청소를 한다.

주공3단지 경로당 안원병 회장은 “지역주민으로서 작은 일이지만 내일처럼 참여하고 협조함으로써 삶의 기쁨을 누리게 되며 얼굴 표정도 밝아지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게 됐다”고 전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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