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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리포트> 초봉 4000만원+소속감+수당+복지…뜰 수 밖에 없는 ‘하늘위를 나는 직업’
단정하면서 세련된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최고의 서비스를 약속하는 항공사의 광고는 수많은 사람들을 승무원이 되는 꿈을 꾸게 한다. 승무원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하늘 위를 나는 직업이라는 추상적인 느낌을 제외하고 나면 전현직 승무원이나 승무원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꼽는 승무원의 최고의 메리트는 ‘소속감’이다.

서비스 업종 중에 이른바 ‘메이저’급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소속돼 일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다는 것. 국적기 승무원의 경우 중간에 퇴직하더라도 2년 이후 리조인(rejoin)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에 복귀하는 경우도 많아 출산과 육아를 걱정하는 여성들에겐 매력적이다.

그만큼 연봉이나 각종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국적기 여성 승무원의 초봉은 연봉 기준 3400만~4000만원 정도다. 평균 120만~150만원 정도의 기본급에 비행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비행수당이 100만~140만원이고 회사마다 다른 상여금을 합치면 최대 400만원 가량이 월급통장에 찍힌다. 외항사의 경우 이보다 다소 높은 180만~240만원의 기본급에 비행수당을 받고 외국에서 체재할 경우 체재비용을 지원받는다.

본인은 물론 직계 가족에게 지원되는 항공권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보통 항공권 가격의 10%만 지불하면 되는데 이는 제세공과금 성격이라 사실상 무료라고 보면 된다. 다만 항공사에 따라 항공권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시기나 노선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다.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과거에는 수시로 외국을 다닐 수 있다는 근무 환경 자체가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면세점을 자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다만 이같은 점을 고려해 관세청은 승무원의 면세 한도를 일반인의 600달러보다 훨씬 낮은 100달러로 한정하고 있다.

승무원 생활에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규칙한 비행 스케줄로 몸을 혹사해야 한다는 점은 승무원을 대표적으로 ‘짧은 수명’의 직업으로 만들었다.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은 도착해서 비행기 정비가 끝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퀵턴), 미주 노선은 하루 이틀 쉬고 돌아오지만 시차를 감안하면 사실상 잠만 자고 오는 셈.

비행중 쬐게 되는 ‘우주 방사선’ 영향으로 여성 승무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30%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이같은 위험을 막기 위해 항공안전본부는 승무원의 방사선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만은 북극항로의 운항편조를 월 2회로 제한한다. 그 외에도 장시간 서서 일하며 무거운 짐을 드는 경우가 많아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도 잦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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