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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지물 ‘오토바이 구급대’…작년 898건 ‘출동불능’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신속한 현장출동을 위해 도입한 ‘오토바이구급대’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오토바이 구급대원이 다른 업무를 맡고 있는데다 실제 상황에선 ‘구급차’로 출동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재난본부는 오토바이구급대를 위해 2급 응급구조사와 2종 소형운전면허 소지자 등 관련 인력 63명, 오토바이ㆍ휴대용 무전기ㆍ심실제새동기 등 장비 22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바이구급대는 심장마비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거나 골목길, 교통체증 등으로 구급차가 진입하기 어려울 때 기동성이 좋은 오토바이를 보내 초기 대응하도록 지난 2010년 도입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오토바이구급대의 실효성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오토바이구급대가 응급현장에 출동하지 못한 경우는 898건에 달했다. 이중 60%는 오토바이 구급대원이 다른 업무를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었고, 36%는 구급대원이 연가를 냈기 때문이었다. 4%는 오토바이구급대가 이미 행사장에 배치돼 출동할 수 없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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