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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성교육 강화 부르짖지만 현실은…初교사 71% “인성교육 자료 활용 경험 無”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초ㆍ중 교사ㆍ학부모ㆍ학생 설문조사

中학부모 40.2% “자녀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 있는지 몰라”

교사 대다수 “진도 등 걸림돌”…“수업서 인성교육 이뤄져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교육부가 인성교육 강화에 나섰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인성교육 현실은 아직도 낙제 수준이었다.

중학교 학부모 10명 중 4명은 자녀 학교에 인성교육 관련 프로그램이나 활동아 있는지 모르고 있고,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수업에 인성교육 관련 자료를 활용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이 인성교육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착근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방증이었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구현 방안’에 따르면 중학교 학생ㆍ학부모 각각39.8%, 40.2%, 초등학교 학생ㆍ학부모 각각 32.1%, 31.3%가 자신이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인성교육 관련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또 초등학교 교사 중 무려 71.3%는 ‘인성교육 자료 활용 경험이 없다’고, 절반 가까운 48.1%도 ‘인성교육 관련 연수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중학교 교사의 경우 35.4%는 인성교육 자료를 활용한 적이, 19.3%는 인성교육 관련 연수를 받은 적이 없었다.

이는 평가원 연구진이 2013년 7월 온라인을 통해 전국 초등학교 128곳의 교사 366명과 5ㆍ6학년 학생 839명, 학부모 802명, 중학교 96곳의 교사 373명과 2ㆍ3학년 학생 785명, 학부모 7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인성교육과 평소 수업 진도 같은 평소 교과 수업이 배치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 교사(초 63.1%ㆍ중 68.1%)는 ‘교과를 통한 인성교육이 어려운 이유’로 ‘진도를 나가야 해서’과 ‘학업을 우선시하는 학생ㆍ학부모’를 꼽았다. ‘활용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초 21.0%ㆍ중 15.8%)’라는 대답도 만만찮았다.

학생들도 인성교육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인성교육이 재미가 없는 이유’에 대해 초등학생은 ‘재미가 없다(24.9%)’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학생은 ‘수행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42%)’라는 응답을 1위로 골랐다. ‘자신이 고민하지 않는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초 22%ㆍ중 17%)’라는 대답도 상당수였다.

결국 문화ㆍ예술ㆍ체육 등 거창한 인성교육보다 실제 수업에서 자연스럽게 교과 공부를 하며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교사들도 이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인성교육의 개념에 대해 가장 많은 교사들은 ‘교과 내용을 지도하면서 관련 있는 인성내용을 연계해 지도하는 것(초 44.8%ㆍ중 42.3%)’이라고 답했다. ‘모든 교과 수업이 인성교육의 일환(초 30.3%ㆍ중 34.0%)’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많았다.

평가원 연구진은 제언을 통해 “교과 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이 되도록 지원돼야 한다”며 학교생활기록부 등에서 인성교육 요소(인성 역량 등)을 반드시 포함해 학생들을 평가할 것을 제안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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