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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사고흔적 어떻게 지웠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크림빵 아빠’ 강모(29) 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도주한 피의자 허모(37) 씨가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허 씨가 자신의 윈스톰 차량에서 사고 흔적을 어떻게 지웠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사고 나흘 뒤인 지난 14일께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비로소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했다.

허 씨는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지 일주일이 후인 21일 사고를 낸 윈스톰 차량을 충북 음성군에 있는 부모 집에 갖다놨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24일께는 회사 동료와 함께 충남 천안의 한 정비업소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한 뒤 부모 집에서 직접 수리하기까지 했다.

자동차 부품 관련 회사에 다니는 허 씨 자동차를 직접 수리해 사고흔적을 지울 수 있을 만큼 자동차에 밝았던 것이다.

이런 점으로 미뤄 경찰은 허 씨가 범행을 은폐하려다 용의 차량이 윈스톰으로 특정되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29일 뒤늦게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확보한 윈스톰 차량을 흥덕경찰서 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허 씨는 사고 발생 19일이 지나서야 자수한 이유를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경찰은 허 씨에 대해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 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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