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세월호 사고 보도와 관련, 회사 방침과 다른 내용의 개인적인 사과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예능국 권모PD를 해고한 MBC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MBC PD협회는 2일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는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해고 조치라고 강변하지만 누구에게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는 충정이 해사행위로 둔갑하는, 어처구니없는 비정상과 비상식의 시대”라고 반발했다.

앞서 MBC 예능PD들은 이날 오후 별도로 총회를 열고 권 PD 해고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회사 조치를 비판하는 무기명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31일 MBC 기자협회가 “표현의 자유라는 주춧돌 위에서 기자와 PD들의 자유로운 표현을 토대로 성장한 MBC가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회사 경영진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히기도 했다.

권 PD는 지난해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MBC의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에 대해 개인적인 사과글을 올렸다. 회사는 이 같은 행위가 회사 방침과 어긋나는 해사 행위라며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권 PD는 지난달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전보 조치된 이후에도 개인블로그 등에 자신의 상황을 유배에 비유한 웹툰을 올렸다. 결국 이 웹툰이 문제가 돼 지난달 21일 해고통보를 받았다.

회사측은 “(권 PD는)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해 명예훼손을 했다. 중징계를 받은 뒤에도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면서 “편향적 성향과 개인적 불만에 따라 행하는 해사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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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권 PD가 개인 블로그와 SNS 등에 올린 웹툰 중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