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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10명 중 3명 “1주일에 10회 이상 간접흡연 피해”
-간접흡연 길거리서 가장 빈번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시민 10명 중 3명은 1주일에 10회 이상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흡연이 가장 심한 곳은 ‘길거리’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간접흡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지난해 11월21~26일 시민 28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로 실시됐다.

서울시는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버스정류소, 광장, 공원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에는 금연구역을 서울 시내 모든 길거리로 확대하는 조례가 발의돼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흡연 관련 가장 심각한 문제로 간접흡연(55.3%)을 손꼽았다. 실제로 시민 91%가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다.

‘최근 1주일 동안 길거리나 버스정류소, 공원 등 실외 공공장소에서 몇번 간접흡연을 경험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0%가 ‘10회 이상’이라고 말했다. 3회 12.4%, 5회 10.8%, 7회 9.6% 등으로 집계됐다. 1주일 동안 간접흡연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일평균)도 ‘10분 이상’이 2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분 18.8%, 3분 16.5%, 1분 14.9% 순이다.

‘실외’ 공공장소 중 간접흡연이 가장 빈번한 곳은 길거리였다. 응답자의 63.4%가 ‘길거리에서 간접흡연이 가장 심하다’고 말했고, 17.3%는 건물 입구, 13.3%는 버스정류소라고 답했다.

‘실내’ 간접흡연 피해는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음식점이나 PC방, 술집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간접흡연 경험을 묻는 질문에 36.1%가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두차례 경험했다는 응답은 16.3%, 1회는 14.0%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10회 이상 간접흡연을 경험한 비율도 6.4%에 달해 여전히 금연구역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다중이용시설 특성상 간접흡연 노출시간은 5분 이상이 약 80%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공장소에 대한 금연구역 확대에 대해 94.1%가 환영했다. 특히 길거리(42.9%)와 스쿨존(22.2%)을 최우선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연구역을 확대하면서도 흡연구역도 설치돼야 한다는 데 79.6%가 동의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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