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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학교 앞서 반대 시위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서강대가 홍성열(61) 마리오아울렛 회장에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서강대는 “낙후한 구로공단을 패션 아웃렛 및 IT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경영혁신으로 패션ㆍ유통산업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했다”며 학위 수여의 배경을 설명했다.

홍 회장은 지난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한 뒤 ‘까르뜨니트’라는 패션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에는 당시 미국과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던 유통방식인 ‘아웃렛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해 구로공단에 마리오아울렛을 세웠다. 마리오아울렛은 문을 연지 15년 만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도심형 아웃렛으로 성장했다.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은 창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에게 소중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이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던 시간, 전국금속노조 마리오아울렛 지부 노조원들은 서강대 정문 앞에서 명예 학위 수여 철회를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금속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홍 회장은 노동자들을 함부로 내쫓고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악덕 기업주’”라며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홍 회장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한 명이 학교 측의 집회해산 요청에 불응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또 같은 시간 서강대 학생 20여명도 홍 회장의 학위 수여를 반대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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