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檢,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구속영장 청구
-유 대표에 대해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 예정

[헤럴드경제] 론스타로부터 8억원을 받은 장화식(52)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론스타로부터 8억원의 금품을 받은 장 대표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11년 가을께 유 대표에게서 외환은행 매각 건을 더 문제삼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3일 장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4일에는 장 대표에게 돈을 건넨 유회원(65) 론스타코리아 대표도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장 대표가 유 대표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파기환송심에 탄원서를 내주는 대가로 먼저 금품을 요구해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도 검찰 조사에서 “장 대표가 돈을 주면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식으로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돈을 받은 시기는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론스타가 국내 은행 등을 상대로 다시 외환은행을 매각하면서 외국 투기 자본의 ‘먹튀’ 논란이 불거진 시점이다.

당시 론스타는 1조3833억원에 인수한 외환은행을 2011년 하나은행에 4조7000억원에 되팔아 3조원 이상의 차익을 챙겼다. 매각 전에도 중간배당을 통해 막대한 배당금을 챙긴 바 있다.

반면 장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론스타 인수로 인한 해임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장 씨는 5일 변호인을 통해 “본인 ‘개인’이 더 이상 형사사건(주가조작)에 관해 관련자들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본인이 관여하던

단체의 활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재판에서 선처를 받을 목적으로 돈을 건넨 유 대표에 대해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예정이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