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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식중독 환자 지난해 2000명 육박
-2013년 3배 수준…발생건수ㆍ환자수 최근 5년래 최다
-도봉구ㆍ송파구 3년동안 한건도 없어 ‘’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지난해 서울시 식중독 환자가 5년만에 2000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복지건강본부는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총 1905명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707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식중독 환자는 2009년 1189명을 기록한 뒤 2010년 825명, 2011년 740명, 2012년 837명, 2013년 707명(2013)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2000명 가까이 발생,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식중독 환자를 집계한 이후 2006년 2559명에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발생 건수도 2009년 43건 이후 계속 감소하다 2013년 34건에서 지난해 52건으로 급증했다. 역시 2006년 2559건에 이어 10년 사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여름 서초구 모 고교에서 발생한 학교급식소 식중독 사고의 영향이 컸다. 서울시에 따르면 학교 급식 반찬에서 섞여있던 살모넬라균 때문에 발생했다. 당시 식중독 환자는 835명으로 지난해 서울지역 1년 환자수의 43.8%를 차지했다.

음식점 식중독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2~2014년 사고 건수를 보면 각각 13건, 24건, 29건으로 증가했다.

자치구 별로 최근 3년간 사고 건수는 강남구가 30건으로 25개 자치구 평균 4.8건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환자수에서는 서초구가 1124명으로 평균 137명에 견줘 8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도봉구와 송파구는 3년 동안 식중독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

발생 건수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 건수 기록을 보면 최고인 가을(33건, 28%)과 최저인 겨울(23건, 23%)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환자수로 보면 한번에 대량환자가 발생하는 여름철이 2109명으로 60%를 차지했다.

역학조사 결과 원인규명율은 3년 평균 48%로 저조한 편이다. 원인별로 살모넬라, 퍼프린젠스 균에 따른 식중독은 늘고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은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식중독 발생건수 40건 이하, 환자 900명 이하를 목표로 잡고 음식점 현장계도와 교육청ㆍ자치구와 함께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전수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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