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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집회 때 차량 통행속도 12.6㎞/h ‘최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열린 집회와 행사로 도심을 통과하는 차량의 평균속도가 12.6㎞/h로 가장 낮았다. 평소에는 월요일 오전 출근시간과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는 날은 요일, 시간을 불문하고 전체적으로 차량 통행속도가 떨어졌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차량 통행속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택시 7만2000여대의 GPS운행기록을 수집해 322억건의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차량 통행속도를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일평균 통행속도는 25.7㎞/h로, 도심은 17.4㎞/h, 그 밖의 도로는 26.0㎞/h로 나타났다. 2013년과 비교하면 전체 도로는 0.7㎞/h, 도심은 1.3㎞/h, 그 밖의 도로는 0.6㎞/h 감소했다.

시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등으로 집회와 행사가 많아지면서 차량 통행속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도심 집회는 108건으로 전년보다 18건 늘었고, 행사도 2013년 48건에서 지난해 59건으로 많아졌다.

특히 집회나 행사가 열리면 차량 통행속도는 평소보다 2.4㎞/h 감소해 12.6㎞/h로 집계됐다.

도로별 차량 통행속도를 보면 도시고속도로는 연평균 58.3㎞/h, 주간선도로는 24.8㎞/h, 보조간선도로는 22.9㎞/h로 각각 나타났다. 전년보다 차량 통행속도가 줄어든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주간선도로로 1.8㎞/h 줄었다.

월별로 보면 행사나 집회가 적은 1~2월 차량 통행속도가 27.1㎞/h로 가장 높았고, 연말연시로 약속과 행사가 많은 12월은 24.8㎞/h로 가장 낮았다.

시간대로 보면 퇴근시간인 오후 5~7시의 차량 통행속도가 20㎞/h대 초반으로 가장 혼잡했다. 오전시간 중에선 월요일 출근시간인 오전 7~9시가 24.9㎞/h, 오후시간 중에선 금요일 오후 5~7시가 21.0㎞/h로 가장 낮았다.

추석, 크리스마스 이브, 연휴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가 오고 흐린 날에 차량 통행속도가 떨어졌다. 최저속도를 기록한 날은 ‘비오는 오전 월요일’, ‘토요일 낮’, ‘비오는 오후 금요일’로 각각 분석됐다.

지난해 차량 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날은 추석 연휴 전날인 9월5일로, 고향으로 떠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평소보다 3.6㎞/h 낮은 22.1㎞/h를 기록했다.

도시고속도로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변북로로 하루 26만대가 지나갔다. 이어 올림픽대로 25만대, 경부고속도로 21만대 등으로 집계됐다. 통행속도는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분당수서로가 평균 60㎞/h 이상을 유지했고, 서부간선도로 평균 35.9㎞/h, 경부고속도로 43.6㎞/h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차량 통행속도는 휴가철 영향으로 8~9월이 가장 낮았고, 1~2월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시고속도로 중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JC로 하루 15만1000대의 차량이 오갔다. 이곳은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로 진입하는 구간으로 시내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몰리는 것으로 시는 설명했다.

이어 강변북로 동작→반포 구간에 하루 14만8000대, 올림픽대로 동작→한강 구간 14만4000대, 경부고속도로 양재IC→서초IC 구간 12만5000대 등으로 집계됐다.

2014년 차량 통행속도 분석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traffi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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