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 씨를 다시 불러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내역이 담긴 ‘비밀장부’의 존재 여부 및 소재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전날 오후 2시께 이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이 씨는 이튿날 새벽 2시께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이 씨는 정치권 로비 의혹이 사실인 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잘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적이) 없었고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씨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성 전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의 행적에 관해 (검찰이) 물어봤다”고 언급했다.
이 씨는 성 전 회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으로, 검찰이 전날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이번 사건 규명의 열쇠를 쥔 핵심 참고인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경남기업에 입사한 그는 2012년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수석보좌관으로 따라갔고,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경남기업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을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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