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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최측근’ 이용기, 2차 검찰 출석…‘묵묵부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수행비서 이용기(44)씨가 23일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이날 오전 9시 47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이씨는 “비자금 장부가 존재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재소환된 이유를 아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검찰이 전날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핵심 참고인으로 꼽힌다.

전날 오후 2시께 검찰에 출석한 이씨는 12시간 가량을 조사 받고 이날 새벽 2시께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느냐”,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내용이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 “제가 잘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성 전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의 행적에 관해 (검찰이) 물어봤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8일 밤 서울 시내 호텔에서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최측근인 점을 고려해 성 전 회장의 복심과 동선, 행적 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두번째 조사에서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성 전 회장의 금품로비 관련 장부를 보관하고 있는지, 증거자료 폐기ㆍ은닉을 가담·묵인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진술내용과 관련자료 분석결과에 따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전날 새벽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한 박준호(49) 전 상무에 대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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