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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코스틸 朴회장 3차 소환…이르면 다음주 초 영장 방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30일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는 협력사 코스틸의 박재천(59)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회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앞서 28일과 29일 박 회장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박 회장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틸의 철선 제품에 사용되는 슬래브 등 중간제품을 포스코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이나 매출 관련 기록 등을 조작해 수백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ㆍ배임)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포스코와의 여재(餘在) 슬래브(slab)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를 포스코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에게까지 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달 7일 코스틸의 지주회사인 코스틸홀딩스 사무실과 포항 공장, 박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때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코스틸 본사와 계열사 전ㆍ현직 임원들을 여러명 불러 조사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의 코스틸 비자금 수사는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이 포스코그룹 차원의 비리 의혹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와 오랜 기간 거래를 해 온 코스틸은 포스코그룹의 ‘비자금 저수지’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박 회장이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정 전 회장은 물론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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