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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협상 타결 뒤 걸프국과 관계 개선 박차
[헤럴드경제] 오랜 시간 끝에 미국과의 핵협상을 타결지은 이란이 이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걸프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음주 카타르를 방문하는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걸프협력회의(GCC)에 속한 여섯 개 국가와 함께 외무장관회의를 열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22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이란은 이전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과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자료=위키피디아]

그러나 레바논과 이라크, 예멘 등에도 지원을 계속할 뜻을 밝히면서 이 같은 이란의 바람에 대한 걸프국가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지역의 맹주 자리를 놓고 이란과 경쟁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우선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란이 석유 수출을 재개하면 석유 자원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사우디에게 좋을 것이 없다. 이란에서는 시아파가 지배 세력이지만 사우디에서는 수니파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도 갈등의 원인이다.

지난 1월 왕위를 이어 받은 사우디의 살만 국왕은 이란이 종파 갈등을 부추긴다고 비난해 왔고 이란은 사우디가 수니파 극단주의의 요람이라며 갈등 수위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란이 관계 개선 성과에 대한 전망이 아직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핵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걸프국들을 달래기 바쁜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핵협상이 가시화되자 미국은 걸프국가들의 대표자들과 만나 안보상 협력을 강조하며 이들을 안심시키는 데 열을 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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