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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테러 피살 미국인은 100명, 총기 피살은 수만명”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장 큰 좌절은 “상식적인 총기규제법”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케어’ 합헌 판결, 동성애 결혼 전면 허용,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신속협상권’ 확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이란 핵협상 타결 등 임기말에 굵직한 현안을 대부분 해결한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 미해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량 살상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총기규제 논의에서 진전을 보지 못해 “괴롭다”고 말했다.
[사진 -BBC]

그는 2009년 첫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좌절감이 들고 발목이 붙들린 것”이 총기 규제라면서, “9.11 이후 테러에 의해 살해된 미국인 수는 100명도 안된다. 하지만 총기 폭력으로 살해된 숫자는 수만명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로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임기 1년 6개월 동안 그는 더 강력한 총기규제를 밀어붙일 것을 약속했다.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흑백간 갈등 사건이 여럿 불거졌지만, 인종 관련 문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흑인 대통령 임기 8년 간 자라난 어린이들을 염두해 “내 딸의 세대를 보면 그들이 인종을 바라보는 태도가 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이뤄낸 성과들에 대한 소감과 관련, “모든 대통령, 모든 지도자들은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다”면서 “내 강점 중 하나는 꽤 차분한 기질이라는 것이다. 나는 최고일 때 도취하지 않고, 최저일 때 가라 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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