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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국에 안전한 투자처 없다”
브리지워터 CEO 진단
헤지펀드계의 거물 레이몬드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투자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달리오 CEO는 이전까지는 중국 투자 예찬론자였다.

브리지워터는 1690억달러(196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글로벌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봤지만 브리지워터만은 수익을 내면서 유명세가 더 높아졌다.

브리지워터는 이번주 투자자들에게 보낸 투자메모에서 “최근 중국 증시의 참패는 훨씬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달리오는 이 메모에서 “중국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며 “지금은 중국에서 투자하기에 안전한 곳이 없다”고 진단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브리지워터의 주력 펀드는 지난달에 1년 만에 가장 최악의 성적을 내, 올들어 수익이 1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의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자, 브리지워터는 23일 “중국은 부채와 경제개혁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능력있는 지도자들과 자원으로 이 도전을 해쳐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중국 투자관점은 종전과 같다”고 공식 해명했다.

하지만 저명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을 우려하는 시각은 점차 늘고 있다.

헤지펀드 킹던캐피털매니지먼트는 이번주 고객들에게 보유 중이던 홍콩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통지했다. 킹던캐피털은 중국의 주식담보대출이 염려스럽다며, 이런 대출 규모가 하락할 때까지 투자 시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페리캐피털의 리처드 페리, 페리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윌리엄 애크먼 등 유명 헤지펀드 설립자들도 최근 중국 시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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