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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살리고 죽은 中 엄마…에스컬레이터 관리 부실 의혹
[헤럴드경제]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살리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어머니의 사연이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7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의 한 백화점에서 26일 오전 10시께 7층 에스컬레이터 상층 끝 부분의 발판이 갑자기 ‘푹’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여성이 세 살배기 아들을 안은 채 6층에서 7층으로 올라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막 내리려는 순간이었다.

이 여성은 모성을 발휘해 본능적으로 아들을 밀쳐 올렸으나 자신은 움푹 팬 구멍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아들은 백화점 점원 등에 의해 전혀 다치지 않고 구조됐지만, 이 여성은 에스컬레이터를 해체해 구조 작업을 펼쳤음에도 약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백화점 측과 에스컬레이터 시공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자신의 목숨을 아들의 목숨과 바꾼 위대한 모성”, “아이는 구하고 자신은 구하지 못하다니 너무나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슴 아파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에서 그동안에도 자주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왔다면서 “사고의 60% 이상은 관리·보수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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