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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로 1년 새 미국 증시서 사라진 돈 무려 1조3000억달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무려 1조3000억달러(약 151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MSCI 세계 에너지 지수 및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북미 석유탐사 생산자 지수에 편입된 157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 6월 이후 1년 간 1조3000억달러가 감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멕시코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수치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해 동안 6.9% 증가했다. 반면 체서피크에너지에 20억달러의 지분을 투자한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13억달러의 투자손실을 입었다. 체서피크에너지는 S&P500 기업 가운데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에너지 기업에 투자한 연기금 및 보험회사들도 타격을 입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지난해 6월 석유관련 기업인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즈 지분 9180만달러를 보유했으나 당시 330억달러에 이르던 파이오니어의 기업가치는 현재 190억달러로 급감해 40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

필라델피아 자산운용사인 델라웨어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 벡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당시 모두가 유가가 90~1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5.74달러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미국 CNBC 방송은 유가가 3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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