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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영화는 게임도 안돼”…억만장자 게임제작자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성우ㆍ이혜원 인턴기자]게임으로 억만장자까지 되는 시대. 게임시장의 규모가 웬만한 산업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게임 한 편을 제작하는데 웬만한 영화보다도 많은 돈이 든다는 사실이다. 전세계 게이머들을 설레게 한 ‘시대의 게임’들은 예산 규모에서 헐리우드 흥행작에 뒤지지 않는다. 역대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게임들과 그 뒤에 숨어있는 게임계 부자들을 살펴봤다. 

파이널 판타지Ⅶ(왼쪽)과 드레곤 길들이기2

5위. 파이널 판타지 Ⅶ(1억4500만달러)
일본 스퀘어소프트(Squaresoft) 시리즈물인 ‘파이널 판타지Ⅶ’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파이널판타지Ⅶ은 3D 게임시대를 연 최초 작품이자, 게임 제작비로 1억달러를 넘긴 첫 사례다. 1996년 세계 최초의 3D게임 콘솔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1’ 플래폼으로 제작됐다. 모든 캐릭터들이 3D로 구현됐다. 제작비는 총 1억4500만달러, 우리돈 약 1690억원이 들었다. 지난해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레곤 길들이기2’와 같은 규모다. 결과는 대성공. 3D영상에 특수효과까지 입혀 일본에서 326만 장, 전 세계에서 980만 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업자 미야모토 마사시의 자산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퀘어의 지분 5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워즈:구공화국기사단(왼쪽)과 터미네이터5

4위. 스타워즈: 구공화국 기사단(2억달러)

전략시뮬레이션과 RPG게임의 거물 바이오웨어(Bioware)가 2011년 말 온라인 타이틀로 출시한 ‘스타워즈:구공화국 기사단’은 제작에 2억달러(약 233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5’와 같은 규모다. 예산의 상당부분은 ‘이름값’을 지불하는 데 쓰였다. 역사상 가장 비싼 시리즈인 ‘스타워즈’에 상당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이전 스타워즈 게임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흥하려는 부담도 느꼈다. 그 덕분일까. 출시 첫 달에만 100만개가 팔렸다. 미국 전문매체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 net worth)’에 따르면 레이 무지카(Ray Muzyka) 바이오웨어 공동창립자의 자산은 8000만달러, 우리돈 약 93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왼쪽)와 어벤져스2

3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2억5000만달러)
2009년 출시 당시 역대 최고 제작비를 기록한 게임이다.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가 큰 성공을 거두자 제작사 인피니트워드(Infinity Ward)는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2’라는 이름의 독립된 시리즈를 내놨다. 콜 오브 듀티의 여섯 번째 작품이라 하여 ‘콜 오브 듀티 6’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작비는 2억5000만달러(약 2913억원)가 투입됐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같은 규모다. 모던 워페어2는 출시 이후 게이머들 사이에서 ‘반드시 해봐야 할 게임’이 됐고, 이후 후속편도 출시됐다. 코오브듀티 제작의 핵심개발자였던 로버트 볼링(Robert Bowling)의 자산은 셀러브리티넷워스 추정 400만달러(46억9000만원).

GTA5(왼쪽)와 슈퍼맨리턴즈

2위. GTA5(Gand Theft Auto 5;그랜드 세프트 오토 5) (2억6500만달러)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록스타(Rockstar) GTA5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이다. GTA 시리즈는 ‘새로운 게임세상을 창조한 작품’으로 꼽힌다. ‘갱스터의 삶’을 무한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제작비도 만만찮았다. 총 2억6500만달러, 우리돈 약 3088억원 상당의 예산이 들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슈퍼맨 리턴즈’(2억7000만달러)의 제작비에 이르는 규모다. 2013년 9월 발매된 첫 달에만 8억달러 수익을 올렸으니 본전은 회수하고도 남았다. 미국 전문매체 ‘셀러브리티스머니(Celebrities Money)’에 따르면 데이빗 존스(David Jones) 록스타 노스 창업자의 자산은 1200만 달러, 한화 140억9400만원에 이른다.

데스티니(왼쪽)와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1위. 데스티니(5억달러)
‘SF 게임의 최고봉’ 헤일로를 제작한 번지(Bungie)가 2014년 발매한 새로운 SF 게임이다. 게임산업 역사상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총 제작비 5억달러(약 5824억원)로, 할리우드에서 역대 최대 제작비가 든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3억8000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흥행은 그에 못미쳤다. 2014년 10월 미국 추수감사절 즈음 출시한 덕분에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비평가와 팬들의 평은 뜨겁지만은 않았다. 미국 온라인경제매체 비즈니스테크에 따르면 제이슨 존스(Jason Jones) 번지 공동창업자의 자산은 2012년 기준 30억달러(약 3조5200만원)로 추정된다.

souriran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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