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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젊은층 신조어 '메르켈하다'…의미는 ‘우유부단’
[헤럴드경제] 독일 청년층 사이에서 우유부단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메르켈하다’가 신조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의 유명 사전 랑겐샤이트가 오는 10월 ‘올해의 신조어’ 순위 발표에 앞서 전국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메르켈하다가 1위를 달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사태나 원전 폐기 등 각종 현안에서 메르켈 특유의 신중하고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는 젊은층의 신조어에 반영된 것이다.


독일에서는 2010년께부터 메르켈 총리의 신중한 성격을 겨냥해 ‘메르켈스럽다’(merkelsch)라는 형용사도 인기를 끈 바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름 하나로 두 가지 인기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가디어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뜻은 아니지만 메르켈 총리 쪽에서는 총리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총리실은 현재까지 신조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과거 뚱뚱한 사람을 뜻하는 ‘알파 케빈’이라는 신조어에 이름이 케빈이거나 자녀가 케빈인 이들이 차별적이라고 항의해 사전 회사에서 신조어를 순위에서 뺀 적도 있었다.

‘메르켈하다’이외에도 신조어 순위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뜻하는 ‘지구포르노’(earthporn), 종일 스마트폰에 얽매여 사는 이들을 의미하는 ‘스몸비’(smombie)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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