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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실 공분’ 새끼 코뿔소는 ‘애잔’…자동차를 엄마로
[헤럴드경제] 아프리카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의 죽음이 전세계의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밀렵꾼으로 어미를 잃은 새끼 코뿔소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에는 새끼 코뿔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다.

해당 사진은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4년차 수의학도 데비 잉글리시와 그의 아버지인 공원 순찰대원 돈 잉글리시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새끼 코뿔소는 옆의 차량에 코를 문지르며 주위를 떠나지 않는다.

두달밖에 되지 않은 새끼 코뿔소는 지나가는 차량을 어른 코뿔소로 착각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사진=SNS

이는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이 생존을 위해 자신을 돌봐줄 ‘양부모’를 찾는 행동이다.

관광객들은 차량을 떠날 줄 모르는 새끼 코뿔소를 보자 공원측에 신고했고, 새끼 코뿔소는 야생동물 구호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코뿔소의 어미는 안타깝게도 밀렵꾼들에게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미 코뿔소는 뿔이 잘린 채 지난 1일 발견됐다.

국립공원 대변인은 코뿔소의 구조를 요청한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밀렵꾼 검거를 위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그는 “밀렵꾼들은 공동체 속에 숨어 있다. 주변의 누군가는 그들의 정체와 소재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시민들의 신고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치과의사는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사자 세실을 참혹하게 죽여 국제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미국인 의사는 합법적 사냥이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미 국제사회는 이에 공분하며 불법사냥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항공사들은 ‘사냥 전리품’을 항공기에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유엔은 지난달 30일 야생 동식물의 밀렵과 불법 거래를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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