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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大, 불륜ㆍ부정 부추기는 호르몬반응 발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수치가 함께 높아지면 불륜 등 나쁜 행동을 저지르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하버드대학교와 텍사스대학교 연구진이 호르몬 분비와 부정행위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www.healthcentral.com]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의 일종으로 근육ㆍ뼈의 발달과 2차 성징에 관여하며, 공격성과도 관련이 있는 물질이다. 코르티솔은 긴장, 공포, 고통 등 신체의 다양한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117명의 타액을 채취한 후 수학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맞춘 정답의 수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시험 성적을 스스로 채점하도록 했다. 시험을 본 후에도 이들의 타액을 채취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수치가 높게 나타난 사람일수록 자신이 맞힌 정답의 개수를 속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조셉스 텍사스 대학교 교수는 “테스토스테론은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약화시키면서 보상에 대해 더 민감하게 느끼도록 하고, 코르티솔은 사람들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주고 지치게 한다”며 “테스토스테론은 부정행위를 부추기고 코르티솔은 그러한 행위를 저지를 이유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를 따른다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람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줄 경우 불륜이나 부정 등의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여성보다 남성이 불륜이나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다만 각각의 호르몬이 따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두 호르몬 중 하나의 수치를 낮추는 방법으로 부정행위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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