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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 전 여자친구, 생전 잡스에 3000만달러 요구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설립자의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였던 크리스앤 브레넌이 2005년 잡스에게 ‘불명예스런 행동’을 이유로 3000만달러(약 348억6300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6일(현지시간) 2005년 12월 브레넌이 잡스에게 보낸 2장의 편지를 입수하고 자신에겐 2500만달러,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딸 리사에겐 500만달러를 보상하라고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브레넌은 편지에서 “너무 힘든 환경에서 우리 딸을 키웠다”며 “더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어간다. 당신은 많은 돈을 갖고 있고 끝나지 않은 문제가 있으니 돈을 통해 품위를 지키고 일을 끝내리라 믿는다. 간단한 문제다”라고 썼다.

그러나 잡스는 이 요구를 묵살했고 몇 개월 뒤 브레넌은 지난 2013년에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애플 한 입(The Bite in the Apple): 스티브 잡스와 함께 한 나의 삶 회고’를 집필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넌은 3년 뒤 다시 돈을 요구했다. 2009년엔 병에 걸리고 돈도 떨어져 친구와 함께 사는 상황에서 잡스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 회고록을 출간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다시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넌이 포천에 전한 2009년 9월 26일 편지에선 “제발 나와 내 인생을 맡길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요구한다”며 “당신과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뭔가는 해야한다. 3년간 아팠고 더 이상 선택할 것이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몇 달 내로 내게 1만달러를 보내는 것을 고려해달라”며 “상황이 나빠 사는데 필요한 돈을 가지기 위해 가능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 그건 당신이거나 책이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잡스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박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잡스와 브레넌은 1972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홈스테드고등학교 재학시절 만났고 1978년 5월 딸 리사를 낳았다. 그러나 잡스는 죽을때까지 이 사실을 부인했고 모녀에 대한 재정지원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가 태어나고 몇 년 뒤 잡스는 브레넌에게 차 2대와 40만달러짜리 집을 구매해줬고 리사의 초등학교 학비도 지원했었다고 포천은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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