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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슐리 가입 목사 자살, “너무 큰 수치심느낀다”
[헤럴드경제] 불륜 조장 인터넷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났던 미국의 목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 주 펄링턴의 침례교회 목사이자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침례교 신학대학 교수인 56살 존 깁슨이 지난달 24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깁슨 목사는 애슐리 매디슨 회원 가입 사실이 해킹으로 드러나자 고심하던 중 폭로 엿새 만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부인인 크리스티 깁슨은 CNN방송을 통해 시신과 함께 발견된 깁슨 목사의 노트에는 그를 괴롭혀 왔던 것들을 시기 순으로 나열하고, 애슐리 매디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는 “남편이 우울함에 대해 언급했고 또 공개된 애슐리 매디슨 회원 명단에서 이름을 발견하고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티는 남편이 애슐리매디슨에 가입한 것에 대해 “가족은 물론 많은 사람들도 용서하지 못할 정도로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존은 매우 큰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다른 이들에게 호의와 자비, 용서를 베푸는데 자신의 삶을 헌신했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취미로 자동차를 수리하던 깁슨 목사는 학교에서 학생의 차량을 무료로 고쳐준 훌륭한 교수이자 상냥한 이웃이었다고 미국 언론은 소개했다.

그러나 과거에 겪은 우울함과 약물 중독으로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올리언스 침례교신학대학 척 켈리 총장은 학교 블로그를 통해 “존은 우리 교수진 중 인기 있는 사람이었다”며 “특히 친절함으로 유명했으며 좋은 이웃의 표본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해킹 단체가 애슐리 매디슨 회원 명단을 공개한 뒤 미국 텍사스 주와 애슐리 매디슨의 본사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최소 4명 이상이 자살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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