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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女, 알바구하러 갔다가…27명에 집단성폭행
[헤럴드경제]인도에서 27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17세 소녀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힌두스탄 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의 델리에 사는 이 소녀는 이웃의 소개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라자스탄주(州) 자이푸르의 한 호텔로 들어갔다가 이 같은 참혹한 일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30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자이푸르의 한 호텔에 일자리가 있다는 이웃의 소개로 이곳에 갔다가 24시간 이상 감금을 당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감금된 시간동안 그는 현지의 범죄조직원 2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델리로 돌아온 이 소녀는 곧장 경찰에게 신고했고, 성폭행범 중 6명이 체포됐다. 나머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 관계자는 “해당 호텔에서 일하는 매니저 등 사건에 개입된 용의자 중 10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현재 수사 중”이라면서 “호텔에 설치된 CCTV 등을 이용해 나머지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소녀의 성폭행 사건 뒤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이 있었다. 그녀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것은 알코올중독인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빚을 떠넘긴 채 집을 떠난 탓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즈는 보도했다.

인도의 성범죄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2년 12월 한 여대생이 인도 뉴델리의 시내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성범죄율을 좀처럼 낮아지지 않았다.

당시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 범인이 피해자 죽음에 대해 황당한 발언으로 세계인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케시 싱은 BBC와 가진 옥중 인터뷰에서 “여성이 밤에 외출했다가 공격을 받는다면 남성보다 여성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싱은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며 “여성이 할 일은 밤에 술집을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 지난 3월에는 70대 수녀가 무장 강도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인도 곳곳에서 강간 3만3700건이 발생하는 심각한 성범죄 우발국가의 오명을 쓰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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