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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무섭네…할랄인증 오표기하면 음모죄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수출품목의 제품설명란에 도축장소를 오표기한 미국의 할랄식품 수출기업인 미드아마르(Midamar Corp.)사가 음모죄(conspiracy) 혐의를 인정하면서 할랄식품 수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드아마르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할랄시장에 할랄인증을 받은 육류 등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최근 AP 통신에 따르면, 미드아마르사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중앙회 할랄인증을 받은 네브라스카 주의 도축시설에서 도축됐다고 표기된 쇠고기를 수출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미드아마르의 할랄인증을 받지 않은 미네소타 주 소재의 도축장에서 도축됐다. 

[사진출처=123RF]

재판 과정에서 미드아마르의 창업자인 빌 아오시 주니어는 생산직원들에게 먼저 표기된 미네소타 주 도축장의 시리얼넘버를 지우고, 할랄인증된 네브라스카 도축장의 넘버로 대체하도록 지시한 것이 드러났다.

이번 판결로 인해 미드아마르사는 6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졌으며, 할랄 수출기업으로서의 이미지도 추락해 손실액이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식품시장의 오표기 법정공방이 주로 친환경, 자연식품 등의 오표기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 소송은 외국 수출업체의 할랄 규정위반에 대한 소송으로 의미가 작지 않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외신은 할랄 수출기업들이 투명성을 제고해 향후 법정 분쟁 요소를 줄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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