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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배출량 감축, 등잔 밑이 어둡다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전세계의 수많은 식음료기업들이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탄소배출의 진원지 격인 농가 등 원료 생산지 시설의 탄소배출량은 간과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잇따라 지적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 지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식음료 제조사가 선두로 탄소배출량 감축 투자 및 임직원 교육에 나섰지만,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농가의 탄소배출량 감축에는 거의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출처=123RF]

글로벌 탄소감축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CDP(Carbon Diclosrue Project)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CDP에 탄소배출감축 성과자료를 제출한 97개 식음료 및 담배 대기업들 중에서 단 22곳만이 농가생산지의 탄소감축 성과를 제출했다.

내용도 심각해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약 92%의 식음료 기업들이 올해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타격을 경험했다고 답하는 등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는 2012년의 84%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탄소감축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식음료 공룡기업 제네럴 밀스(General Mills)는 오는 2025년까지 1억 달러(1186억 원)를 투자해 탄소배출량을 총 28%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감축 타겟을 상징하는 구호는 “농장에서 포크에서 쓰레기매립지까지”다.

한편 외신은 주류기업 디아지오도 기후변화로 인한 원료값 상승분과 생산장애 등의 제반 비용이 7700만 달러(9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비용증가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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