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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열병식’ 中대학, 신입생 군복입혀 세워두고…‘황당’
[헤럴드경제] 신입생 수천명을 군복을 입힌 채 세우고 열병식 흉내를 낸 중국의 한 대학 이사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은 “허베이(河北) 과학기술학원의 저우후전(周虎振) 이사장이 열병식을 따라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저우 이사장은 앞선 11일 흰색 차량 위에 상체를 내민 채 군사훈련 중인 신입생 수천명을 사열했다. 차에 탄 그는 학생들을 순시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3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구호도 흉내 냈다.

저우 이사장은 “학생들 안녕하세요”라며 “학생들 수고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열병식 당시 “동지들 안녕하세요”라며 “동지들 수고가 많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열병식 따라하기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원수님 안녕하세요”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등의 구호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열병식 흉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저우 이사장이 탄 트럭 문에는 ‘검열(檢閱·사열)’이라는 붉은 글씨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네티즌들은 저우 이사장을 비난했다. 많은 이들은 “짝퉁 열병식이 나타났다”며 “관례를 벗어난 행동”이라고 그를 꼬집었다. “군사훈련인 줄 알았더니 막판에 이사장이 우스꽝스럽게 나타났다”는 반응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허베이 교육 당국은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사립대학의 자유재량권을 언급하며, 저우 이사장의 사열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과학기술학원도 별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열은 7년째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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