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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캘리포니아 피스타치오의 수난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의 피스타치오 재배의 99%를 담당하고 있다. 아몬드보다 물을 적게 쓰고 수요도 크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농작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캘리포니아 피스타치오 농가는 겉껍질은 자랐지만 속 알맹이는 없는 ‘텅 빈’ 피스타치오가 많아 농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농부들에 의하면, 재배되는 피스타치오 중 속이 빈 피스타치오는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올 수확은 절반 정도가 속이 비어 나오는 등 유달리 많은 편이라며, 이대로라면 올해인 2015년의 재배량은 지난해의 5억2천만 파운드보다 훨씬 적은 3억 파운드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외신에 알렸다.

[사진출처=123RF]

외신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겨울이 유달리 따뜻해서 속이 빈 피스타치오가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피스타치오는 겨울 동안 낮은 기온에 노출되어 있어야 꽃이 제대로 피고 수분(受粉)할 수가 있는데, 겨울 기온이 충분히 낮지 않으면 수나무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암나무가 꽃을 다 피운 다음에야 꽃을 피우고 꽃가루를 내보내는 등 제때 수분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피스타치오의 수확 시기도 평소보다 길어지게 되는데, 농부들은 적은 수확량을 재배하려고 더 오랜 기간 동안 피스타치오에 매달려 있어야 한다.

캘리포니아 코어포레이티브 엑스텐시온 대학의 견과류 농작물 전문가 그리트 브라르는 피스타치오 나무들이 어떻게 온도에 반응하는지 연구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외신에 알렸다.

그는 적당한 추위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에도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는 화학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고 했지만 결실을 보려면 몇 십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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