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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세상에 ‘악명’ 남긴 범죄갑부 5인…자산합계 82조원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ㆍ이연주 인턴기자]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원전이 된 회고록 ‘월가의 늑대’를 쓴 조던 벨포트는 상장하지 않은 투기성 주식을 거래하며 주가조작으로 단기간에 월스트리트의 억만장자가 됐다. 방탕한 사생활도 뒤따랐다. 결국 그는 불법자금 도피 및 금융시장 질서교란 등의 혐의로 철창신세를 졌다. 

범죄갑부 3위 다우드 이브라힘

세상엔 벨포트 못지않은 죄를 지으며 떼돈을 벌어모은 ‘나쁜 부자’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물론 그들이 뼛속까지 악당일진 미지수다. 마약으로 돈을 벌어 자선을 펼친 이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들이 돈을 벌며 최소 한 번은 자신 손에 누군가의 ‘피’를 묻혀봤다는 것.
그들이 살면서 쌓은 자산은 현재 가치로 687억달러, 우리 돈 82조원에 달한다.

역대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범죄형 슈퍼리치 5명을 통해 베일에 가려진 범죄갑부들의 삶을 살펴봤다.

마이어 랜스키

▶5위. 마이어 랜스키=20세기 마피아를 한데로 묶은 ‘연결통’이다.
1902년, 20세기 서막에 태어난 그는 각지의 마피아들을 통합하는 연결망을 만들었다. 미국 마피아들을 묶어 전국 범죄 조직(National Crime Syndicate)을 결성했다. 이탈리아 마피아까지 이어지는 전세계 지하 범죄 조직을 연결했다.
본업은 도박 사업이다. 마이애미 등 미국 본토 일대와 쿠바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카지노를 세웠다. 전세계 범죄 갑부 조직의 행동대장이었지만, 정작 그가 지은 죄는 불법도박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30여년 전 사망한 그의 자산은 2012년 기준 6억 달러다.

쿤 사

▶ 4위. 쿤 사=마약 밀수로 막대한 부를 쌓은 미얀마 군부다. 1976년 아편 밀수를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키웠다. 이후 전세계 헤로인의 80%를 생산하는 ‘골든 트라이앵글’의 핵심적 인물이 됐다. 1989년엔 헤로인 1000톤 수입을 시도하다 미국 뉴욕시에 고소를 당한 적도 있다.
그의 본명은 창치푸(Chang Chi-fu)다. ‘쿤 사(Khun Sa)’는 예명으로 ‘번영의 왕자’라는 뜻이다. 그 이름답게 2007년 사망 직전까지 쿤 사가 쌓은 자산은 50억 달러에 이른다.

▶ 3위. 다우드 이브라힘=인도와 미국 정부가 지정한 ‘절대악’ 범죄갑부다. 인도 뭄바이 출신인 이브라힘은 포브스가 지정한 ‘2011년 가장 두려운 범죄자’ 3위에 뽑힐 만큼 악명 높다.
그가 결성한 인도범죄조직 디컴퍼니(D-Company)는 1993년 뭄바이 폭탄테러의 강력한 용의자다. 사상자 1200명을 낳은 이 사건의 배후에 이브라힘이 있다는 혐의를 받아, 2003년 인도와 미국 정부는 그를 국제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볼리우드 영화사업과 부동산, 도박사업 등으로 부를 축적한 그의 자산은 현재 67억 달러로 추정된다.

알 카포네

▶ 2위. 알 카포네=20세기 범죄갑부의 상징. ‘대부’ 알 카포네는 익히 알려진 미국범죄조직 수장이다. 1947년 사망 당시 그의 자산은 총 13억 달러. 당시 금주령 하에서 알 카포네는 밀주로 돈을 쓸어담았다. 4위인 쿤 사보다 적게 보이지만, 그는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부를 쌓은 범죄갑부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환산한 알 카포네 자산의 현재 가치는 264억 달러다.

파블로 에스코바르

▶ 1위. 파블로 에스코바르=
콜롬비아판 로빈후드(?). 마약 거래로 부를 쌓은 에스코바르는 20세기를 통틀어, 그리고 현재까지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범죄갑부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중산층 삶의 평범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22세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마약 카르텔을 형성해 독점적으로 코카인을 밀수출했다. 코카인 반죽을 들여와 콜롬비아에서 가공, 완제품을 수출하는 가공무역의 수완도 보였다. 정부엔 골치아픈 범법자였지만 그는 병원, 학교, 교회 신축 등 자선 사업도 펼쳐 현지 빈곤층에겐 환영받기도 했다.
그가 살면서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죽음이 아니었다. 바로 ‘본국송환’이었다. 

그래서 그가 미국 정부에 잡혀 콜롬비아로 송환되려고 하자, 그는 콜롬비아 정부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나 한다. ‘국채를 다 갚아줄 테니, 놓아달라’는 제안이었다. 당시 콜롬비아의 국채는 100억달러. ‘세계에서 가장 비싼 뇌물’이 될 뻔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스코바르 소유 자택1, 자택2, 전용비행장, 현금창고

그러나 콜롬비아 정부는 국제적으로 위험인물이었던 그의 검은 유혹을 뿌리친다. 그러자 에스코바르는 탈옥을 감행한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정부와 함께 특공대를 조직하여 그를 쫓았고, 결국 93년 12월 2일 그는 한 아파트 건물 옥상에서 사살당하며 생을 마감한다.
그의 사망 당시 자산은 300억 달러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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