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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청년 79% "통일 성공적"
[헤럴드경제]베를린장벽 붕괴 시점 이후에 태어난 독일 청년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동서독 통일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 방송은 10월 3일 통일 25주년을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 결과 통일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동서독 지역 간 생각의 차이가 많이 줄었다며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채 처연하게 서 있는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DW가 여론조사업체 인프라테스트맙에 의뢰해 18세 이상 독일인 1000명을 대상으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한 결과 73%가 통일이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18~29세 청장년의 경우 79%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45~59세 중장년층은 66%만 그렇다고 답했다. 또 옛 서독지역 주민 76%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동독지역 주민의 긍정평가 응답률은 이보다 10%포인트 낮았다.

‘통일비용이 너무 컸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평균 47%였는데 서독주민(49%)이 동독주민(37%)보다 그 비율이 컸다.

이 질문에서도 청년층은 30%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 답한 반면 중장년층은 그 비율이 58%로 훨씬 높았다.

‘독일 통일이 다른 나라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데 동의한 사람은 82%였다.

특히 청년층은 90%가 동의했는데, 동서독 지역 간 차이는 미미했다.

‘통일이 개인적으로 이익이 됐느냐’는 질문에 ‘주로 이익’이라고 답한 사람은 55%였다.

이같이 답한 사람의 비율은 동독주민(66%)이 서독주민(51%) 보다, 청년층(65%)이 중장년 이상 세대(53%)에 비해 더 높았다.

‘주로 불이익’이라고 답한 사람은 동서독 주민 모두 17%로 동일했으나 세대별로는 청년층(14%)이 35~59세 중장년층(21%)에 비해 낮았다.

‘불이익과 이익 다 있다’는 응답이나 ‘둘 다 무관하다’는 답변은 각각 10%와 14%였다.

DW는 최근 동독 출신인 요하힘 가우크 대통령이 “요즘엔 ‘오시’(Ossi)나 ‘베시’(Wessi)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적어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는데 설문조사 결과 이 말이 맞다고 밝혔다.

‘오시’와 ‘베시’는 통일 이후 동독인과 서독인을 각각 비하해 지칭하는 용어다.

동독인들은 “서독인들이 거만하고 너무 아는 체 한다”고, 서독인들은 “동독인들이 게으르고 불만이 많다” 등으로 상대를 정형화해 비난할 때 이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

DW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서독지역인) 도르트문트에서 태어나 (옛동독지역인) 드레스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동과 서라는 지역이 정체성 형성에더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특히 30세 미만 젊은이들의 경우 이전 세대와생각에서 확연히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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