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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대륙 뿐만 아니라 각국도 분열…독일서 대규모 난민 찬반집회
[헤럴드경제] 난민 문제에 유럽 대륙 뿐만 아니라 각국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고 있다. 독일에서는 수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난민 찬반 집회가 열렸다.

19일(현지시간) 드레스덴 젬페르 오페라 극장 앞에서는 이주민 반대 단체인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ㆍ페기다) 주도로 열린 정례 집회와 이주민 옹호단체인 ‘증오 발언 대신 따뜻한 마음’ 산하 단체의 집회가 나란히 열렸다.

올해로 1주년을 맞이한 페기다는 ‘난민 환영’ 정책을 펼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나치에 비유하며 이민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민자 옹호 단체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2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측 집회에는 각각 1만5000∼2만명이 참석했다.

드레스덴 경찰이 수백명의 경관을 동원해 양측을 분리, 가시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부상자는 발생했다. 페기다 회원 1명이 신원 미상의 인물에게 맞아 중상을 입었다.

나치 복장의 메르켈 총리 모습을 그린 플래카드를 게시하려던 한 참석자는 구금됐다.

앞서 17일 쾰른 시장 선거에서 난민 캠프를 운영 중인 한 후보가 극우 활동가의 공격을 받아 다쳤으나 그 다음 날 시장 선거에 승리한 터라 이날 찬반 집회는 특히 독일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페기다 집회 참석자들은 난민 정책에 대한 발언 대신 서로를 격려하고 고무하는데 치중했으나 터키 태생의 독일 작가인 아키프 피린치는 독일 정부 각료를 나치당원으로 비유하고 난민 수용소를 ‘집단 수용소’로 매도했다.

페기다 반대 집회에 참석한 77세의 은퇴 엔지니어인 볼프강 브라들레르는 FT에 자신의 이름을 기꺼이 밝히며 “2차대전의 폐허 시절로 또 돌아갈 수 없는 만큼 나치같은 페기다와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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