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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왕실-<19> 카타르]英보호령 한풀이?…런던 고가부동산‘싹쓸이’
카타르 왕실은 영국 런던 부동산에 유난히 관심이 크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가운데 투자열기가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영국 보호령 아래 있었던 인연도 깊다. 런던의 200만파운드 이상 주택 30채 중 1채가 카타르 왕실 소유라는 추측도 있다.

카타르 왕실은 지난 5월 런던 중부의 마운트스트리트에 위치한 6층 건물을 매입했다. 가격은 470만 파운드(약 83억원)로 올 들어 런던 부동산 거래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집 중 하나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엔 리젠트파크 인근의 콘월 테라스 맨션 3채를 매입해 개조를 시도했으나 지역 당국에 의해 저지당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1억 2000만 파운드. 현재는 그 가치가 2억 파운드로 뛰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모자 빈트 나세르 알 미스네드 전 왕비는 건축가와 변호사를 고용해 이 저택들을 3만3000평방피트 넓이의 ‘궁전’으로 개조하려 했다. 지상 3층 높이의 이 건물에는 시가 라운지, 리셉션룸, 수영장과 헤어살롱, 체육관을 비롯, 아이들 방과 집사, 유모들의 방까지 모두 17개 방을 갖춘 런던 도심 속 카타르 왕궁이 될 뻔 했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자치시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불허하면서 백지화됐다.

영국 최고층 건물인 샤드(Shard) 역시 지분 95%가 카타르 왕실 소유다. 런던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건물 가운데 하나인 원하이드파크의 절반 가량을 갖고 있으며, 카타르 국영 부동산투자회사인 카타르 디알(Diar)은 올림픽 빌리지를 개발했다. 올림픽 빌리지의 매입대금은 5억5700만 파운드였다.

카타르 투자청은 2010년 런던의 유명 백화점 해러즈<사진>도 15억파운드에 매입했다.

지난 1월엔 한국의 국민연금은 금융중심지 카나리 워프의 HSBC은행 본사를 카타르투자청(QIA)에 12억 파운드에 팔았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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