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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왕실-<19> 카타르]카타르 경제의 심장, QIA…세계9위 규모 국부펀드 운용
카타르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약 300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카타르투자청(QIA)이다. 왕실 수입은 물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어마어마하다.

요직은 왕과 왕족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전 국왕이 이사회 의장이다. 부의장은 카타르 총리를 역임한 아흐메드 빈 자심 빈 모하메드 알 타니로, 그는 초대 하킴(통치자)이었던 자심 빈 모함메드 알 타니의 후손이다.

이사회는 투자정책과 규제 등을 밀착 감독하고 주요 결정 등을 검토ㆍ승인하며 실적평가와 경영진 선임 등의 권한을 가진다. 사실상 왕실펀드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취임한 압둘라 빈 모함메드 알 타니로 투자전략과 실행에 대한 책임을 진다. 지난 2013년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이 즉위하면서 CEO로 임명됐다. 취임 전에는 통신회사인 걸프텔레콤 회장을 맡고 있었다.

QIA는 2005년 하마드 전 국왕이 설립했다. 예전에는 카타르 재무부의 재정흑자를 바탕으로 투자활동을 벌이는 국가 조직이 있었다.

QIA의 설립 목적은 카타르 경제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자회사로는 카타르홀딩스와 부동산 투자회사인 카타르디아르가 있다.

정확한 자산규모는 알려져있지 않으나 약 30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국부펀드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3년 한 자료는 영국에 300억 유로, 프랑스에, 100억 유로, 독일에 50억 유로 등을 투자했다고 추정했고, 한 언론보도는 유럽에 투자한 자산만 1000억 달러라고 전했다.

카타르홀딩스가 보유한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지분은 12.7%, QIA가 가진 폴크스바겐 지분은 17%로 알려졌다. 이밖에 독일의 자동차 업체 포르쉐, 프랑스의 종합화학업체 토탈(Total), 항공우주업체 EADS, 종합건설업체 빈치 등을 비롯해, 프랑스 에너지 기업 GDF수에즈, 비벤디, 프랑스텔레콤, 원자재 업체인 엑스트라타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영국의 헤로즈 백화점, 프랑스 축구팀 파리생제르망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중국 국영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와 함께 지난해 공동으로 1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중국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향후 5년 간 미국에 350억 달러를 투자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그러나 QIA는 최근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과 원자재 시장 침체 등으로 3분기에만 120억달러의 장부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폴크스바겐 사태로 85억1000만달러의 손실을 봤고,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글렌코어에서 27억달러를, 유럽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에서 5억달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와 지멘스 등에서도 장부상 손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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