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땅에 묻지 말아주세요" 예멘 소년의 호소...전세계 공분
[헤럴드경제] 예멘의 한 6살 소년의 동영상이 내전의 비극을 일깨우고 있다.

예멘의 사진작가 아흐메드 바샤가 촬영한 영상 속에는 파리드 샤키가 병원 침대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 소년은 미사일 공격으로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던 중 “나를 땅에 묻지 말아주세요”라며 의료진에게 간곡히 말했다. 계속되는 내전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 땅에 묻히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이었다.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예멘 내전의 비극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파리드는 며칠 후 끝내 숨을 거뒀고 결국 땅에 묻혔다.
사진=아랍 뉴스 타이즈시티 페이스북 캡처

사진작가 바샤는 촬영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으나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며칠 후 파리드가 사망한 이후에야 입소문을 타고 영상이 확산됐다.

지역 신문사 타이즈 시티가 지난 17일 게시한 영상은 지금까지 15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은 파리드를 두 달 전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에 빗대어 ’예멘의 아일란‘이란 별칭을 붙였다.

예멘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과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개월째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