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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획 한자 1000번 써라”…지각의 대가는 가혹했다
-中 대학교수 ‘지각생 처벌’ 화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지각의 대가는 혹독했다.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지각한 학생에게 내린 처벌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너무 가혹했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29일 중국 CCTVNews 페이스북은 자신의 강의에 지각한 학생에게 중국식 한자로 ‘뱡’자를 1000번이나 베껴쓰게 한 쓰촨성 청두대학의 전기공학과 교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CCTVNews 페이스북]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글자체계를 갖고 있다는 중국 문자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 높은 글자로 유명한 ‘뱡’자는 총 58획이나 된다. 중국 표준어사전에도 없고, 컴퓨터에 입력이 불가능하다. 뜻은 ‘면(麵)의 폭이 넓은 국수란 의미’를 지녔다.

획수로는 ‘용 용(龍)’자를 4회 쓰는 ‘말많을 절’이 64획으로 가장 많지만, 난이도 면에서는 ‘뱡’이 압도적으로 어렵다.
이 교수는 산시 여행때 얻은 영감으로 이 같은 처벌 방법을 생각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무시무시한(?) 처벌의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온 셈이다.

[사진출처=CCTVNews 페이스북]

이 처벌을 받은 지각생도 200번 가량을 쓰다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 복잡한 ’뱡‘자를 더 이상 쓰기 힘들었다. 어떤 처벌보다 가혹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 학생은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고 교수와 약속한 끝에 나머지 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었다.

효과는 어떤 처벌보다도 좋았다. 학생들은 수업에 지각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뱡‘자는 산시성 국수요리 ’뱡뱡면‘(폭이 넓은 국수)을 뜻할 때만 사용한다. 뱡뱡면은 지난 5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진행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만찬의 메뉴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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