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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탈레반, 지진 피해 지역에서 ‘휴전’
[헤럴드경제]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지난 26일 아프간 북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했다.

29일 dpa 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에게 아프간 정부를 포함해 지진 피해자들을 돕는 이는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다만 이같은 휴전이 언제까지 유효한지, 휴전이 적용되는 지역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탈레반 전사들이 공격받는다면 보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휴전 선언은 지진이 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탈레반은 앞서 웹사이트를 통해 “구호단체들이 지진 희생자에 대한 피난처, 음식, 의약품 제공을 주저하지 말기를 촉구한다”며 구호에 협조할 뜻을 밝혔지만 정부측 구호활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아프간 정부 측은 “탈레반의 휴전선언을 알지 못했다”면서 “아프간 정부 지도자들이 확인하지 않는 한 신뢰하기 어렵다”고 dpa에 말했다.

26일 오후 파키스탄과 접경한 아프간 북동부 바다흐샨 주 힌두쿠시 산악지역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121명, 파키스탄에서 272명이 사망했으며 아프간에서 8천여채, 파키스탄에서 1만3천700여채의 주택이 부서졌다고 양국 재난관리당국은 집계했다.

하지만 많은 곳이 산악지역으로 접근이 어렵고 탈레반 등 반군 장악 지역이 많아 정확한 피해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에 피해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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