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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기 소녀’될라… 옐런, 또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시사
지난해 3월 취임때부터 금리인상 시사
이번에도 ”경제지표 좋아지면“전제달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지난해부터 계속 금리인상을 꾸준하게 시사해왔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경제에 엄청난 후폭풍이 불수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발언인데,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정책담당자들의 관심을 다른데 있다. 이번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이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다. 번번히 속아왔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옐런 의장은 월가 금융인들로부터 ‘양치기 소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이 4일 또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월 취임했을때부터 지속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금리를 인상하지 못해 월가로부터 양치기 소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고,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옐런 의장은 또 단서를 달았다. 금리 인상 여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가 예정된 12월15일 이전까지의 미국 경제 사정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것. 이어 옐런 의장은 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중앙은행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목표치인 2%가 달성되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제는 지난해 3월 옐런의장 취임후 첫 위원회부터 나왔던 발언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금리 결정에 앞서) 보다 더 다양한 경제관련 지표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정책이 미국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용, 부동산 외에 광범위한 지표들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옐런의 전임자였던 벤 버냉키도 전 연준의장도 양치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시중에 돈을 무차별적으로 푸는 대규모 양적완화로 ‘헬리콥터 벤’으로 불렸던 버냉키는 양적완화 축소 및 중단에 나서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지만, 시행은 하지 않았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물가, 고용 등 미국경제가 1~2개월만에 확연히 좋아질 수는 없는만큼 12월 금리인상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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