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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금요일...1113 파리테러> “죽일 무슬림 놈들”...유럽인들 증오 분출, 시리아 난민들 벼랑 끝으로 몰리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사상 최악의 프랑스 테러 사태로 유럽연합(EU)의 시리아 난민 수용정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국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리 르펜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무슬림 단체를 모두 해체하고 불법 이주민들을 모두 추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뉴스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난민 수용정책을 중단하고 국내 모든 이슬람 단체들을 감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 테러 사태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모인 파리 시민들[자료=게티이미지]

로버트 피코 슬로바키아 부총리는 “난민을 수용할 경우 이슬람국가(IS)대원들이 단체로 유입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기존 난민수용억제정책을 유지할 것을 밝혔다.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 거트 와일더스도 “당장 이민자 유입을 막아라”며 정부에 촉구했다. 이탈리아 보수 매체인 리베로(Libero)는 1면 머릿기사를 “죽일 무슬림놈들”로 설정하고 “유럽 전역의 국경을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난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를 우려했다.

WP는 “용의자 중 프랑스 인도 있었고, 벨기에에서 차를 임대해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도 있었다”며 “하지만 세계가 주목한 것은 난민 출신의 입국자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민과 파리 테러사건의 연관성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오늘날 IS의 잔혹성을 키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파리 동시 테러가 시리아와 프랑스 출신 등이 포함된 이슬람국가(IS)의 3개 팀이 공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에는 난민 대열에 끼여 프랑스에 입국한 시리아인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이 결과, 시리아인은 그리스의 레로스 섬에 들어와 난민 등록 후 프랑스로 입국했다.

프랑스인 이슬람 극단주의자 등을 비롯한 IS의 3개 팀은 지난 13일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감행해 129명의 사망자와 352명의 부상자를 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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